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의
외주 실패와 성공
작년 10월, 포필러스와의 첫 만남은 강렬했습니다. 유지보수가 불가한 하드 코딩, SQL Injection 노출로 인한 해킹 위험이 높은 보안 이슈, 콘텐츠 주력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서치 엔진에 인덱싱이 불가해 SEO에 굉장히 불리한 상태 등 데브게이트 이전의 외주 업체에서 만든 포필러스 웹사이트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데브게이트를 통해 포필러스 웹사이트를 새롭게 런칭한 이후로 약 반년. 포필러스가 다시 데브게이트를 찾았습니다. 첫 번째 외주 실패 경험부터 다시 데브게이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리서치 역량을 보유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의 강희창 이사님(CPO)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서비스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죠. 이런 외주 개발 회사는 국내에 정말 드물 거예요.”
포필러스 — 블록체인 리서치 미디어 회사

데브게이트를 다시 찾은 포필러스 강희창 이사님.
Q. 안녕하세요, 이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포필러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포필러스의 공동창업자 겸 프로덕트 리드인 강희창입니다. 이전에는 블록체인 사업 쪽에서 리서치와 프로덕트 업무를 주로 진행했어요.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리서치 미디어 회사로, 업계의 중요한 섹터와 프로젝트에 대해 깊이 있는 리서치 레포트를 작성해 배포하고 있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뛰어난 리서처를 모아 업계의 성숙도를 높이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포필러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서비스인가요?
A.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리서치를 제대로 하는 회사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지 않았어요. 퀄리티 높은 리서치를 계속 생산하자는 것이 처음의 목표였습니다. 초기에는 우리가 원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어려웠고, 회사를 알리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꽤 많이 알려져서 여러 기업으로부터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있어요. 기업에게 스폰서를 받거나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우리의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Q. 데브게이트 이전에 외주 실패 경험이 있으시다고요.
A. 처음에는 지인에게 외주 개발을 맡겼었어요. 웹 프론트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라 자잘한 오류가 많았죠. 저희도 스타트업이다 보니 중간중간 방향성도 바뀌고, 웹사이트에 녹여내고 싶은 내용도 계속 바뀌고 하다 보니 점점 결과물이 애매해졌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른 개발자분들도 만나보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웹 외주 업체들이랑도 얘기해 보면서 다시 프로젝트를 준비했죠.
Q. 데브게이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웹사이트 개발 경험이 풍부한가?’였고, 둘째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팀인가?’였어요. 자연히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했고요. 데브게이트는 그 두 가지 항목에 가장 잘 부합하는 팀이었어요. 실제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대응이 인상적이었죠. 고객과 주기적인 피드백 세션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Q. 프로젝트 도중에 기획이 바뀌셨었는데요.
A. 처음에 수익화를 고민할 때는 구독으로 기획했었어요. 10월에 데브게이트와 프로젝트 논의를 시작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구독 플랜을 넣으려고 했죠. 11월에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초기 회사가 콘텐츠 구독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에 장벽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12월 중순에 구독 플랜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려 콘텐츠를 공개 전환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데브게이트에서 빠르게 대응해 주셔서, 구독 기능 제거하고 1월에 무사히 출시할 수 있었어요. 데브게이트에 감사한 이유 중 하나죠.
Q. 이미 내린 결정을 중간에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구독 기능을 포기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으실까요?
A. 포필러스 정도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곳이 많이 없다 보니, 국내에선 인지도가 있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을 목격했죠. 내부적으로도, 포필러스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고 소비할 수 있는 풀이 많지 않다고 판단했고요. 관련 업계 종사자의 조언도 많이 구했어요. 미국에서 인지도 높은 회사나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회사 대표님들에게 연락해서 물어봤죠. 당시 300억~4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던 회사가 말해준 것이, “구독보다는 이벤트를 열어서 얻는 수익이 훨씬 크다”라고 답변해 주셨어요. 어떤 회사는 “컨설팅이나 투자를 통한 수익이 엄청 크다”고 답변해 주셨고요. 리서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큰 회사에서도 구독을 큰 규모로 확장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는 말을 들으니, 지금 구독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죠.

당시 포필러스 홈페이지 기획.
Q. 데브게이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요청 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빠르게 소통해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Q. 그래도 프로젝트 중간에 요청 사항을 변경하게 되면, 소통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개발사 입장에서는 다시 작업해야 하는 거니까요.) 걱정이 없진 않았지만, 변경 사항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 주셔서 문제없었어요. 예를 들어 사소한 기능은 바로 추가해 주셨고, 리소스가 드는 작업은 기존에 진행하기로 했던 스펙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것을 제외하고 새롭게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런 식으로 유기적으로 소통해서 결국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Q. 아쉬웠던 점도 빼놓을 수 없죠.
A. 미팅을 여러 번 진행하면서 스펙이 추가되었는데, 파이널 문서가 미흡한 점은 좀 아쉬웠어요. 당시에 노션을 활용했었는데, 하나의 문서로 남는 결과물이 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Q. 데브게이트와 함께한 프로젝트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A. 만들어 주신 웹사이트가 출시되고, 콘텐츠 중심의 웹사이트 구조 덕분에 정말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보기 편하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그뿐만 아니라 조회수가 많이 늘었죠. 실제로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의 절반 정도의 매트릭은 따라잡았어요.
그리고 포필러스의 인지도도 많이 좋아졌죠. 이제 창업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이전에는 다른 곳에서 알아봐 주시는 일이 적었는데 포필러스 콘텐츠가 많이 알려진 뒤로는 여기저기 알아봐 주시는 곳이 많아졌어요. 작년에는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였다면, 지금은 일주일에 다섯 번은 들어오는 것 같아요.

데브게이트의 포필러스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Q. 이번에 진행하시는 후속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요?
A. 점점 인지도가 쌓였으니, 제대로 노를 저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팀 운영 측면으로도 안정화하고 있고, 웹사이트도 좀 더 리서치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려고 해요. 작년에는 포필러스가 뭐하는 회사인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소개 문구 위주로 첫화면을 구성했었는데, 앞으로는 콘텐츠가 먼저 노출되는 형태로 콘텐츠 중심의 웹사이트 개편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또, 짧은 글도 많이 발행하려고 해서 그런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 제작도 만들어야 하고요. 그래서 다시 데브게이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데브게이트를 어떤 기업에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퀄리티 높은 웹사이트를 빠르게 만들어야하는 스타트업에게 추천합니다. 데브게이트는 정말 소통도 잘되고 작업도 빨라서 확실한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Q. 프로덕트 결과물 이외에도 데브게이트에 고마운 점이 있으시다고요?
A. 원래는 유저 데이터 분석에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데브게이트 대표님이 알아보시다가, 요즘 PostHog라는 데이터 분석 툴이 뜨고 있다고 하셔서 사용해 보았는데 성능도 좋고, 구글 애널리틱스보다 장점이 워낙 많아서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한국어도 지원하지 않는 글로벌 서비스인데, 아마 일반적인 외주 회사였다면 잘 알기 어려운 이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용해 주는 곳은 국내에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정말 한 팀이 된 것처럼 함께 고민하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아직까지도 엄청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외주 개발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언한다면?
A. 포트폴리오를 꼭 요청하세요. 사례를 많이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서,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비슷비슷하고 템플릿으로 찍어낸 것 같다면 기피하게 되는데, 다채롭고 퀄리티가 좋으면 좀 더 신뢰할 수 있어요. (Q. 잠깐, 포필러스 첫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기에는 저희도 포트폴리오가 많지 않았는데요.) 아, 사실 저는 컴공 출신이에요. 개발자로 일을 했었다 보니, 외주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나 가장 최신 기술 스택에 대해 알고 있어요. 그런데 데브게이트가 퍼포먼스 좋은 스택들을 사용하시더라고요.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보여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포필러스 응원할게요!
A. 감사합니다. 데브게이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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